아모레퍼시픽, 백탁 없는 자외선차단제 소재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미지움.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바르면 얼굴색이 하얗게 들뜨는 '백탁 현상'이 없으면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다공성 마이크로 무기 소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재랩 소속 이연 박사가 이기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실과 공동 과제로 진행됐다. 공동연구팀은 미세한 크기로 가운데가 비어 있는 실리카 구형 입자를 균일하게 합성·조립해 만든 필름이 자외선을 강하게 반사하면서도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투명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새 기술을 활용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발생하는 백탁현상을 방지하고 제형이 뭉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기대했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장은 "혁신적인 무기 자외선 차단제 소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성과"라며 "피부 임상 시험을 통해 소재의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파티클'(Particle & Particle Systems Characterization)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4월호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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