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직원도 '월향' 이여영 줄소송…무너지는 '여자 백종원'
입력
수정
임정식 셰프, '형사 고발' 소식 전해'여자 백종원'으로 불리며 '월향' 외식사업을 불려온 이여영 대표가 자사 직원들뿐 아니라 남편인 임정식 셰프로부터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임직원들 4대 보험 체불로도 고소
"자금과 계약서가 임직원 손에서만 움직여"
임 셰프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평화옥 폐업소식을 전하며 임직원과의 소송 소식을 알렸다.임 셰프는 "지난 2년에 걸쳐 평화옥은 빚 40여억원이 쌓인 회사가 됐다. 일부 임직원의 일탈로 자금 수십억원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그는 "자금과 계약서가 문제의 임직원 손에서만 움직이다 보니 도저히 상황을 알 수 없었다"며 최근에야 내부고발로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임직원은 현재 형사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임 셰프가 언급한 임직원은 자신의 아내 이여영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앞서 임금체불과 4대 보험금 횡령 혐의로 월향 직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경영상황이 악화된 월향은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2~3개 매장을 관리하는 직급인 마스터들은 최근 미리 뽑아온 사직서를 직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이 대표는 헤럴드미디어, 중앙일보에서 일하다 2010년 요식업계에 진출했다. 이 대표의 남편인 임 셰프는 한국인 최초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스타 셰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개원에 맞춰 2018년 곰탕집 평화옥을 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