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19 위기, 겸손과 만반의 대비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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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 전반의 위생 수준과 근무 환경 대폭 개선되길"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 같은 위기는 예고없이 갑작스레 오기 때문에 겸손과 만반의 대비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는 각 나라가 가진 약한 고리를 어김없이 파고들고 드러내 준다"며 "우리도 콜센터, 요양원, 정신병원 등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 전반의 위생 수준과 근무 환경이 대폭 개선되길 바란다"며 "그냥 두면 최소 투입에 최대 회수를 목표로 하는 '투자의 법칙'이 작용해 열악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콜센터 직원 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고 위생과 청결 수준이 개선되려면 '생명의 기준'이 새로 도입돼야 한다"며 "돈이야 더 들겠지만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습격에 21세기 문명이 맥없이 멈춰서 있다. 위기를 맞아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며 "누군가는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칠 것이고 누군가는 요행을 바라며 가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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