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지호 "김서형 선배와 20년 뛰어넘는 우정?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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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무도 모른다' 고은호 역 배우 안지호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주연 발탁
김서형과 나이 뛰어넘는 우정 선 봬

'아무도 모른다'는 성흔 연쇄살인 사건으로 '절친'을 잃은 차영진(김서형) 형사가 다시 시작된 의문의 살인을 쫓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싶은 경계에 선 아이들과 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신념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안지호는 차영진과 20년을 뛰어넘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교류하는 고은호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안지호는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김서형 선배는 정말 좋았던 분"이라고 7개월 여의 촬영기를 떠올렸다.

안방극장에서는 '아무도 모른다'가 첫 작품이지만 안지호는 그동안 '그리다, 봄'의 이원근, '신과 함께-인과 연'의 주지훈, '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 등 유명 작품의 주연 배우 아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공개된 '보희와 녹양'에서는 주인공 보희 역을 맡으며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연기학원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다녔어요. 그곳에서 상황을 주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수업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부회장 선거에서도 당선이 됐고요.(웃음)"
"은호라는 캐릭터가 감정 연기가 많다보니, 이런 부분들을 표현하는게 부담도 됐어요. 그런데 김서형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어요. JTBC 'SKY캐슬' 속 모습만 상상을 했는데, 먼저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재밌어요. 촬영 내내 웃으면서 지냈어요." 영진과 은호의 우정에 대해서도 "저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가장 친한 친구로 느껴진다"며 "마음이 통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적으로도, 드라마 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잖아요. 그런데 그 장면을 찍을 때가 12월, 가장 추울 때였어요. 하필이면 인천 앞바다 호텔이라 바람이 엄청났죠. 눈까지 내리고요. 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기 쉽지 않았어요. 그때가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안지호는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면서 "연기가 너무 재밌다"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이라 아직 교복을 못 입었다"면서 아쉬워하거나, "중학교 때는 트와이스를 좋아했교, 요즘은 아이유 노래만 듣는다"고 할 땐 영락없는 17살 소년이었다.
아직 연애 생각은 없지만 "훗날 아이유와 드라마나 영화를 찍는 게 꿈"이라며 "상대역이 아니라 남동생 역이라도 좋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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