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 정의당 활로는…이번 주부터 총선결과 분석회의

심상정 27일 복귀해 본격적인 활로 모색 착수
4·15 총선 이후 '휴지기'를 가졌던 정의당이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들어간다. 정의당은 오는 27일 상무위원회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된 상무위원들의 발제를 청취하고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상 '총선 분석회의'로, 내달 7일까지 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심상정 대표 역시 복귀해 본격적인 당 내부 다독이기에 나선다. 심 대표는 지난 20일 상무위원회 이후 언론 인터뷰 등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6일 상무위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직 개편과 원내대표단 선출 등을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으로는 '추대'가 거론되는 가운데 인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에서 원외로 활동하게 될 현역 의원들은 주요 당직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17일에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상무위에서 진행한 총선 결과 분석을 공유하고, 당직 개편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등 6석을 확보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기대했지만, 비례대표 정당의 벽에 막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역구에서도 심 대표만 당선됐다.

정의당은 이런 총선 결과를 냉철하게 분석한 뒤 21대 국회를 위한 당의 전략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우선 180석에 달하는 '슈퍼 여당'과 영남권을 석권한 제1야당의 '양당체제' 속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당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보정당의 본령을 다시 새기고, 사회적 약자와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