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40년 후 반토막…중고생 40% "극심한 스트레스"

청소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854만2000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1037만명)에 비해 17.6% 줄어들었다. 중·고등학생 중 약 40%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약 30%는 최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구 854만2000명은 총인구의 16.5%에 해당한다. 남성이 52.1%, 여성이 47.9%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약 40년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성비 역시 36.1%에서 2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2060년이 되면 청소년 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45만8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반면 다문화 청소년들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초·중·고등학교 등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13만7225명을 기록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2.5%에 해당한다. 2012년 처음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후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2019년 아동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대부분(86.9%)은 자신이 건강한 상태라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9%에 달했다. '최근 1년 동안 2주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 사람도 28.2%였다. 2018년 기준 청소년 10만명 당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017년 7.7명에서 2018년 9.1명으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2.2%)이었다. 공기업(19.9%)을 포함하면 42.1%에 달한다. 대기업 선호도는 18.8%였고, 창업을 하겠다고 한 사람은 10.2%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