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폼페이오 비난 수위 높여…"입 다물고 여론 들어야"

인민일보 "폼페이오 선두에 나서 중국 책임론·음모론 퍼뜨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 책임론을 주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7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쉴새 없이 반중(反中) 여론을 떠들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고개를 들어 사실을 직시하고, 입을 닫고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사방에 '정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닌다"면서 "편견을 조장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공동 대응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그가 냉전적 사고에 빠져서 미국인의 생명 하나하나가 비극을 맞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사방으로 다니며 일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 근거 없이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전 인류가 손을 잡고 적에 대항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해외판 1면 논평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폼페이오 장관이 선두에 나서서 중국 책임론과 중국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중국이 코로나19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배상론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