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특수'…두달간 9조5천억원어치 의료용품 수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장 큰 손해를 입었던 중국이 의료용품 수출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3∼4월 의료용품 수출액이 77억달러(9조5천억원 상당)에 달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25일 기준 중국은 74개 국가 및 지역과 6개 국제기구와 192건의 의료용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물품별로는 마스크 211억 개, 방호복 1억900만 벌, 의료용 고글 3천200만9천400 개, 환자용 모니터 11만 세트, 수술 장갑 7억6천300만 개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투쟁'이라는 슬로건처럼 계속해서 국제 사회의 코로나19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세계 경제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의 의료용품 대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의료용품 품질 관리 감독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최근 안후이(安徽)성의 6개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생산한 11만9천개의 마스크를 필터 성능 기준 미달을 이유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