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입력
수정
보이지 않는 권력자·곤충 쉽게 찾기
▲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김병민 지음.
원소 번호와 주기율표의 배열을 암기하기보다는 주기율표라는 장엄한 건축물을 만든 건축공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주기율표의 가로 행과 세로 열에 각각 담긴 의미, 주기율표 아래로 빠져나온 두 행이 나머지 부분과 동떨어진 이유, 원소의 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꾸 늘어나는 이유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수소'의 존재가 처음 밝혀진 1766년 이전에 인류가 원소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으나 18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원소와 물질의 존재를 탐구하게 되자 열정에 가속도가 붙어 118개 원소 중 대부분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냈다.
118개 원자로 구성된 주기율표가 완성되기까지 원소의 최초 발견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 뜻을 이어받은 이들은 지금도 119번째 원소를 사냥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한다. 주기율표라고 하면 멘델레예프가 처음 만든 것을 바탕으로 해 새로운 발견 내용을 보강해온 표준 주기율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다른 방식으로 원소를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다양한 주기율표가 나와 있다.
지각의 원소 구성비를 반영한 주기율표, 1족 원소와 18족 원소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지구본처럼 한 바퀴를 돌아 만나게 구성한 주기율표 등이다.
화학에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저자는 이 같은 대체 주기율표가 원소를 둘러싼 사람들의 호기심과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동아시아. 340쪽. 2만4천원. ▲ 보이지 않는 권력자 = 이재열 지음.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바이러스 전문가인 저자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세계로 안내한다.
1993년 처음 나온 책을 완전히 새로 써서 내놓았다. 먼저 미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호흡이나 증식 등 미생물이 지닌 특성, 생명 현상의 정의에 균열을 내는 신종 미생물 등 개념적 차원에서 미생물을 조망한다.
이어 술과 빵, 식초, 요구르트, 치즈, 김치 등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미생물들과 계절 등 미생물의 생활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본다.
그리고 미생물을 다스리려 한 인간의 노력을 다룬다.
특히 대장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스테리아균, 디프테리아균에서 최근에 발견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 바이러스 등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미생물로부터 인간을 지키려 했던 과학 기술의 성취들을 소개하고 현재 진행 되는 미생물학 연구가 미생물과 인간의 공존을 어떻게 변화 시켜 나갈지를 예측한다.
사이언스북스. 320쪽. 1만5천500원. ▲ 곤충 쉽게 찾기 = 한영식 지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 1천581종을 수록한 도감이다.
곤충의 분류 체계인 계통분류를 기준으로 곤충의 계통과 유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각 종의 크기와 출현 시기, 먹이, 특징 등을 소개한다.
곤충 연구가이자 곤충 생태 교육 연구소 대표인 저자가 수십 년 동안 곤충을 직접 찾아 찍은 3천여 컷 사진을 수록했다.
생김새가 비슷한 종류의 곤충은 한눈에 보고 비교하도록 별도 페이지로 정리했다.
부록 '서식지로 곤충 찾기'는 땅·잎·꽃·나무·물·밤 등 6개 서식지별로 곤충을 쉽게 찾고 구분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 곤충의 몸 구조와 명칭, 용어 해설, 이름과 속명 찾아보기 등도 부록으로 실었다. 진선북스. 848쪽. 3만8천원. /연합뉴스
▲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김병민 지음.
원소 번호와 주기율표의 배열을 암기하기보다는 주기율표라는 장엄한 건축물을 만든 건축공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주기율표의 가로 행과 세로 열에 각각 담긴 의미, 주기율표 아래로 빠져나온 두 행이 나머지 부분과 동떨어진 이유, 원소의 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꾸 늘어나는 이유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수소'의 존재가 처음 밝혀진 1766년 이전에 인류가 원소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으나 18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원소와 물질의 존재를 탐구하게 되자 열정에 가속도가 붙어 118개 원소 중 대부분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냈다.
118개 원자로 구성된 주기율표가 완성되기까지 원소의 최초 발견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 뜻을 이어받은 이들은 지금도 119번째 원소를 사냥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한다. 주기율표라고 하면 멘델레예프가 처음 만든 것을 바탕으로 해 새로운 발견 내용을 보강해온 표준 주기율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다른 방식으로 원소를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다양한 주기율표가 나와 있다.
지각의 원소 구성비를 반영한 주기율표, 1족 원소와 18족 원소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지구본처럼 한 바퀴를 돌아 만나게 구성한 주기율표 등이다.
화학에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저자는 이 같은 대체 주기율표가 원소를 둘러싼 사람들의 호기심과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동아시아. 340쪽. 2만4천원. ▲ 보이지 않는 권력자 = 이재열 지음.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바이러스 전문가인 저자가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세계로 안내한다.
1993년 처음 나온 책을 완전히 새로 써서 내놓았다. 먼저 미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호흡이나 증식 등 미생물이 지닌 특성, 생명 현상의 정의에 균열을 내는 신종 미생물 등 개념적 차원에서 미생물을 조망한다.
이어 술과 빵, 식초, 요구르트, 치즈, 김치 등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미생물들과 계절 등 미생물의 생활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본다.
그리고 미생물을 다스리려 한 인간의 노력을 다룬다.
특히 대장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스테리아균, 디프테리아균에서 최근에 발견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 바이러스 등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미생물로부터 인간을 지키려 했던 과학 기술의 성취들을 소개하고 현재 진행 되는 미생물학 연구가 미생물과 인간의 공존을 어떻게 변화 시켜 나갈지를 예측한다.
사이언스북스. 320쪽. 1만5천500원. ▲ 곤충 쉽게 찾기 = 한영식 지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 1천581종을 수록한 도감이다.
곤충의 분류 체계인 계통분류를 기준으로 곤충의 계통과 유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각 종의 크기와 출현 시기, 먹이, 특징 등을 소개한다.
곤충 연구가이자 곤충 생태 교육 연구소 대표인 저자가 수십 년 동안 곤충을 직접 찾아 찍은 3천여 컷 사진을 수록했다.
생김새가 비슷한 종류의 곤충은 한눈에 보고 비교하도록 별도 페이지로 정리했다.
부록 '서식지로 곤충 찾기'는 땅·잎·꽃·나무·물·밤 등 6개 서식지별로 곤충을 쉽게 찾고 구분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 곤충의 몸 구조와 명칭, 용어 해설, 이름과 속명 찾아보기 등도 부록으로 실었다. 진선북스. 848쪽. 3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