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에 이수권 대검 인권부장

대검찰청은 오는 28일자로 이수권(52·사법연수원 26기) 대검 인권부장을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로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수권 검사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이 검사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1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참모를 맡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일선 지검장 자리로 옮기게 됐다.

대검 인권부장은 노정환(53·26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직무대리 형식으로 겸임하게 된다. 이날 인사는 고기영(55·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승진 이동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앞서 검사장급을 포함한 간부 인사가 한 차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법무부 차관이 교체되면서 검사장급 이상 법무·검찰 간부 공석이 다섯 자리로 늘어났고 공수처 설치에 따른 추가 조직개편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지난 1월 인사 때 고검 기능개편과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의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며 대전·대구·광주고검 차장을 공석으로 남겨뒀다.

이어 반부패·공공수사부 등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직제를 개편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직접수사 부서의 타청 이전도 향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