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관에 고기영…윤석열 사시 동기

차관과 실·국장급 법무부 주요 인사가 물갈이되고 있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법무부를 이끌어온 인물들이다. ‘검찰개혁’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이 상당수 교체되는 만큼, 검찰개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는 27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 후임에 고기영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고 신임 차관은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 출신으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검찰 총장과 사법시험·연수원 동기다.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개혁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이번 차관 인사는 새로운 동력을 얻기보다 남은 절차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차관과 함께 ‘조국 체제’에서 함께 활동한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23기)도 최근 사의를 밝히고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인 이 실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준비 작업 등에 관여해왔다.

법무부는 신임 인권국장도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다. 인권국장은 지난 1월 황희석 전 국장(31기)이 사직하면서 3개월 넘게 공석이다. 최근 사의를 밝힌 마광열 감찰관 후임도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안효주/김형호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