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내일 교육감들과 등교 개학 시기·방법 논의

이르면 5월 11일 주간에 고3·중3부터 순차적 등교 개학할 듯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28일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논의한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2시 전국 시·도 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개학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교육부가 27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교육감들로부터 학생들을 언제부터 등교시키면 좋을지, 등교시킨다면 학년별·학교별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교 개학 시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등을 청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이번 주에 시·도 교육감과 교원·학부모 등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이어 교육부는 다음 달 2∼5일 사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는지 등을 최종 고려해 등교 시기·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등교 관련 발표 시점은 5월 3∼5일께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등교 개학의 시작 시점은 5월 11일 또는 14일, 18일 등으로 점쳐진다.

정 총리는 이날 "(개학에)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5월 3∼5일께 등교 방안을 발표한 후에 학교 현장이 준비할 시간을 최소 일주일은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등교는 고학년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날 교육부에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지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상급 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 방안도 같이 고려,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도 학생들의 방역 관리와 고입·대입 준비 등을 고려하면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게 낫다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고3·중3부터 순차적,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역과 급식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할 수 있고, 학부모의 불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