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비아 동부서 난민 1천400여명 추방…인권의무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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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리비아 동부에서 이주민과 난민 1천400여 명이 추방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OHCHR)의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대부분이 수단과 니제르, 차드, 소말리아로 보내졌다"며 "이는 강제 송환을 금지한 국제 인권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지적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가운데 구금 시설의 높은 혼잡도와 비위생적인 환경, 학대 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주민·난민을 구금 시설에서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한편, 구호물자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분쟁 당사자가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현재 이슬람 세력의 리비아통합정부(GNA)와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비이슬람계 리비아국민군(LNA) 세력으로 양분됐다. 서부 트리폴리는 GNA가 통치하고 있고, LNA는 동부를 장악하고 있다.
양측은 유엔의 휴전 촉구에도 충돌을 이어가 지난 5일 수도 트리폴리 남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OHCHR)의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대부분이 수단과 니제르, 차드, 소말리아로 보내졌다"며 "이는 강제 송환을 금지한 국제 인권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지적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가운데 구금 시설의 높은 혼잡도와 비위생적인 환경, 학대 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주민·난민을 구금 시설에서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한편, 구호물자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분쟁 당사자가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현재 이슬람 세력의 리비아통합정부(GNA)와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비이슬람계 리비아국민군(LNA) 세력으로 양분됐다. 서부 트리폴리는 GNA가 통치하고 있고, LNA는 동부를 장악하고 있다.
양측은 유엔의 휴전 촉구에도 충돌을 이어가 지난 5일 수도 트리폴리 남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