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ETF, WTI 6월 인도분 모두 처분키로…유가 '출렁'

세계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O가 이달 말까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USO의 결정에 WTI 6월 인도분 가격이 출렁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USO를 운용하는 미국 USCF는 27일(현지시간) USO가 보유한 WTI 6월 인도분을 앞으로 나흘간 모두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으로 WTI 6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12달러 아래로 밀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WTI 6월 인도분은 USO의 포트폴리오 중 20%를 차지한다. USO 측은 “시장 상황과 규제 등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 조치 이후 USO의 포트폴리오는 7월 인도분 30%, 8·9·10·12월 인도분 각 15%, 내년 6월 인도분 10%로 변경된다. WTI 5월물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데 이어, WTI 6월 인도분 가격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USO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미 6월 인도분 비중을 줄인데 이어 이번에는 전량을 매각, WTI 6월물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유가 하락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USO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50% 이상 급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