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패스파인더 잡아라"…기아차 텔루라이드, 美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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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도요타 하이랜더, 쉐보레 트래버스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은 차급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인지도를 쌓아가면 트래버스나 닛산 패스파인더 등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1만6826대 팔렸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북미 전용 모델이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중형SUV(mid-size suv)에 포함된다. 텔루라이드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4.5%다.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3.5%)과 비교하면 1%포인트 늘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와 마쯔다의 CX-9 등 쟁쟁한 경쟁자는 이미 제쳤다. 패스파인더(1분기 1만8092대)와 혼다 파일럿(2만3898대) 등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출시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 강력한 주행 성능 등이 소비자의 눈길을 잡았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7만5430대에 달한다. 굵직한 상도 줄줄이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이 상을 받은 건 사상 처음이다. 이 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이 상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로 분류되는 '2020 북미 올해의 차'에도 뽑혔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는 이 차를 '2020년 올해의 SUV'라고 지목했다. 지금까지 받은 상만 해도 70개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텔루라이드를 패스파인더나 파일럿이 아닌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익스플로러나 하이랜더와 비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은 물량이 없어 폭발적으로 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대표적인 '없어서 못 파는 차'로 꼽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량을 연간 8만대 수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1만6826대 팔렸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북미 전용 모델이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중형SUV(mid-size suv)에 포함된다. 텔루라이드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4.5%다.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3.5%)과 비교하면 1%포인트 늘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와 마쯔다의 CX-9 등 쟁쟁한 경쟁자는 이미 제쳤다. 패스파인더(1분기 1만8092대)와 혼다 파일럿(2만3898대) 등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출시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 강력한 주행 성능 등이 소비자의 눈길을 잡았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7만5430대에 달한다. 굵직한 상도 줄줄이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이 상을 받은 건 사상 처음이다. 이 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이 상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로 분류되는 '2020 북미 올해의 차'에도 뽑혔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는 이 차를 '2020년 올해의 SUV'라고 지목했다. 지금까지 받은 상만 해도 70개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텔루라이드를 패스파인더나 파일럿이 아닌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익스플로러나 하이랜더와 비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은 물량이 없어 폭발적으로 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대표적인 '없어서 못 파는 차'로 꼽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량을 연간 8만대 수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