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작 '사냥의 시간'에도 화면해설 적용…넷플릭스의 디테일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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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어데블'부터 도입…美시각장애인협회 '헬렌켈러상' 수상도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최신작 ‘사냥의 시간’에 화면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테일까지 살려 시각장애인들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2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개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제작한 화면해설이 적용됐다. 넷플릭스는 “최신 영상콘텐츠 시청의 문턱을 낮췄다. 장애를 지닌 회원들도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화면해설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화면해설 제공을 위해 별도 대본을 만들고 작품 분위기와 등장 캐릭터를 고려해 성우 및 연출자를 배정한다. 아동 대상 콘텐츠에는 젊은 목소리의 여성 내레이터를, 무거운 분위기의 콘텐츠엔 신뢰감 있는 목소리의 남성 내레이터를 배정하는 식이다.
회사 측은 “이처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덕분에 시각장애인 회원들도 극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느끼면서 실감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화면해설을 도입한 건 2015년부터다. 앞이 보이지 않는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작품 ‘데어데블’에 처음 화면해설을 적용했다. 시청각장애인 복지기관 ‘라이트하우스’와 협업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넷플릭스는 2017년 미국시각장애인협회의 ‘헬렌 켈러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회원을 포함해 모든 회원이 동등한 시청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좋은 스토리로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넷플릭스의 기업 철학과도 통하는 만큼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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