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움으로 살아난 中企,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부 천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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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노하우 전수 받아 생산량 높인 중소기업들
고글,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지자체에 잇따라 기부
"삼성의 지원이 또 다른 나눔이 됐다" 긍정적 평가 이어져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기술 노하우를 전수 받은 중소기업들이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구호 물품을 잇따라 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자발적 나눔과 상생'이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북 군산에서 친환경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엔제이컴퍼니도 나눔을 다시 나눈 기업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엔제이컴퍼니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손 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5000만원 상당 손 세정제 1만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기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2명이 월 5t 상당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폐업 직전'의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월 생산량은 200t으로 급증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정제 주문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주남진 엔제이컴퍼니 대표는 "몇 달 전만 해도 삼성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지금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선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상생의 낙수 효과,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