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아 경주 보문단지 예약률 '껑충'…일부는 100%

코로나19 확산 땐 5∼10%로 개점휴업 상태…"방역수칙 지켜주길"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경북 경주 일부 호텔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는 등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경주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1일 노동절, 2∼3일 주말, 5일 어린이날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직장인의 경우 4일에 연차휴가를 내면 6일간 쉴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 전망이다. 소노벨경주(옛 대명리조트)는 이달 30일과 5월 1일에는 모두 100% 예약률을 보였고 5월 2일엔 96%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콘도도 90∼96%, 힐튼경주 호텔도 87∼96% 예약률로 빈방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호텔은 30∼40%대로 방 여유분이 있다. 이런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대거 퍼진 2∼3월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2월 말부터 최근까지 경주 보문단지 호텔이나 콘도 예약률은 5∼10%에 불과해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크게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됨에 따라 관광지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숙박시설을 상대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주요 숙박시설은 매일 객실과 부대시설을 방역소독하고 있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장기간 손님이 없었는데 이번 연휴를 맞아서 많은 관광객이 올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이어지는 만큼 숙박시설이나 관광객 모두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