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황금연휴 코로나19 방역 분기점…증상있으면 여행 말아야"(종합)

"여행하더라도 되도록 가족 단위로, 자차 이용해야"
방역당국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이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를 앞두고 여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 이번 긴 연휴가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아프다면 기본적으로 여행을 삼가 달라"면서 "여행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가족 단위로 자기의 차를 이용하거나, 되도록 혼잡한 여행지를 피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여행 중에도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며 "사람 간 2m 거리를 유지하며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방역 당국에 따르면 불가피하게 여행을 하더라도 여행 중간에 별도의 모임을 자제하고, 여행이 끝난 후에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집에서 휴식을 취했는데도 고열이 지속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은밀하고도 조용하게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국민들이 불편하시더라도 황금연휴 기간에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실천해 주시고 일상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화롭게 적용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