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3% "미 경제 완전회복, 2022년에도 어렵다"

연준·의회가 3조달러·2조달러씩 추가 공급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미국 경제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가 오는 2022년 전반기까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경제매체 CNBC가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 등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조사에서 33%는 2022년 2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대로 38%는 올해 연말이나 그보다 빠른 시기에 미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는 평균 '마이너스 24%'를 기록한 후 3분기에는 4.7%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5%'로 추산했다.

실업률은 오는 8월 19%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11%, 2021년 말 7%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응답자들은 미 중앙은행(Fed)과 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각 수조달러의 추가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경우 보유자산 추가매입을 통해 6조3500억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추가로 풀어 현재 6조4500억 달러인 보유자산이 9조8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는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2021년에는 약 1.9%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2조8000억 달러 규모 예산 법안을 통과시킨 미 의회도 앞으로 2조 달러의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2차 감염' 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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