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차추경 준비…통합당, 위성교섭단체 만들면 특단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총선 약속 지켜…5월 4일 시민당과 합당 절차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당정은 바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준비를 시작하고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치밀하고 과감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비상 처방일 뿐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근본 대책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IT 기술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비대면 활동을 통한 여러 경제·사회 활동을 하는 새로운 모범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이 처리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선 "총선에서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어제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였다"며 "지난 100일은 사상 초유 국난기였던 동시에 우리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신속·정확한 한국형 방역체계와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극복의 양 날개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고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며 "시민당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란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4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합당 절차에 돌입한 뒤 전 당원 투표, 중앙위원회 개최, 양당 합동대회를 거쳐 합당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하지 않고 위성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꼼수위성정당으로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훼손한 통합당이 한국당으로 다시금 꼼수 위성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파행과 탈법으로 만들까 우려가 크다"며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지면 민주당은 특단의 대응을 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덕분에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왼손바닥 위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 등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