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액상 전자담배 결국 바닥 추락 …연초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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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분기 담배시장 동향' 발표
▽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90만 포드, 역대 최저
▽ 연초고형물·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도 '저조'
▽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 논란에 연초 담배로 옮겨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폐쇄형 액상(CSV) 전자 담배 판매량은 90만 포드(1포드는 1갑으로 계산)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분기별 최저치다. 쥴이나 릴 베이퍼와 같은 CSV 전자담배는 출시 직후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2분기 610만 포드, 3분기엔 980만 포드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4분기 100만 포드로 급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및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도 저조했다. 네오나 플룸 테크처럼 기화된 액상을 연초 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은 30만갑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최저 판매량이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도 저조했다.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8000만갑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했다. 반면 궐련 판매량은 7억3000만갑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7% 늘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다시 궐련으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