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 중 성범죄 40대에 또 가출소 허락…전자발찌 훼손(종합)

심야 거리 배회하다 경찰에 검거…교정당국 성범죄자 관리 허술 지적
40대 성범죄자가 가출소한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교정당국이 두 번째 가출소를 허락해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법무부 구미준법지원센터와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두 번째 가출소 상태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A(46)씨를 경찰이 붙잡았다.

A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 42분께 경북 구미시 신평동 자택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훼손한 뒤 달아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강도강간혐의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처분 7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15년 5월 가출소한 상태에서 강간치상 범죄를 저질러 다시 수감됐다. A씨는 지난달 경북북부감호소에서 두 번째로 가출소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나 배회하다가 25일 새벽 오전 2시 15분께 구미시 신평성당 앞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강간과 강간치상 등 성범죄로 수감된 A씨가 두차례나 가출소하자 성범죄자에 대한 교정당국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미준법지원센터가 보도자료에서 '전자발찌 훼손 10분 만에 경찰과 합동으로 검거했다'고 한 것도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미경찰서가 전자발찌 훼손 33분 만에 단독으로 A씨를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