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제주로!" 김포공항 국내선 '북적'…국제선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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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도 손님 없이 '텅텅'…셔터 내린 상업시설도한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적이 감돌았던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황금연휴' 시작을 앞둔 29일 모처럼 몰려든 여행객으로 북적였다.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 2층 국내선 탑승수속장에 있는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에 여행객 수백 명이 분주하게 항공기 탑승을 준비했다.
대부분 여행객이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차림에 선글라스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채였다.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 2명을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는 황모(46)씨는 "요즘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에 가서 1주일간 푹 쉬고 돌아올 것"이라며 웃었다.국내 감염 위험이 대체로 줄긴 했지만 여행객과 공항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행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탑승 수속 등을 거치면서 승객들끼리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안내 방송을 계속했다.결혼 3년차에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 방문한다는 성모(31)씨는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호텔이 아닌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고 했다.
펜션 건물 사이 간격이 10m 이상 떨어져 있어 안전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씨는 "여전히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은 걱정이 되긴 한다"며 "제주도에 가서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변이나 실내는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길이 끊겼던 여행객들이 연휴를 맞아 다시 돌아온 모양새였다.
몰려든 여행객들 덕에 김포공항 상점들은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이나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에는 손님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과 가까운 1주차장은 거의 만차였고, 터미널과 거리가 있는 2주차장 역시 점차 빈 곳이 채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공항에서도 국제선 터미널의 분위기는 딴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김포공항은 일본, 중국, 대만 등 3개 국가에 5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지만 5월 3일까지는 이들 노선에 항공편이 한 대도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도 국제선 터미널에는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
일부 상점도 문을 닫은 채였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활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비슷한 시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여행 가방을 든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터미널의 일부 상점은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중단하고 있었다.1층 출국장에는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지자체 관계자들이 이따금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교통편을 안내하기 위해 대기할 뿐이어서 엄중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특히 가득 찬 김포공항 주차장과 달리 인천공항 주차장은 터미널 입구와 가까운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텅 빈 수준인 점이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휴에도 공항 하루 이용객이 5천여명 미만 수준에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천공항의 일일 이용객 수는 약 20만명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대부분 여행객이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차림에 선글라스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채였다.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 2명을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는 황모(46)씨는 "요즘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에 가서 1주일간 푹 쉬고 돌아올 것"이라며 웃었다.국내 감염 위험이 대체로 줄긴 했지만 여행객과 공항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행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탑승 수속 등을 거치면서 승객들끼리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안내 방송을 계속했다.결혼 3년차에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 방문한다는 성모(31)씨는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호텔이 아닌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고 했다.
펜션 건물 사이 간격이 10m 이상 떨어져 있어 안전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씨는 "여전히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은 걱정이 되긴 한다"며 "제주도에 가서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변이나 실내는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길이 끊겼던 여행객들이 연휴를 맞아 다시 돌아온 모양새였다.
몰려든 여행객들 덕에 김포공항 상점들은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이나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에는 손님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과 가까운 1주차장은 거의 만차였고, 터미널과 거리가 있는 2주차장 역시 점차 빈 곳이 채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공항에서도 국제선 터미널의 분위기는 딴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김포공항은 일본, 중국, 대만 등 3개 국가에 5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지만 5월 3일까지는 이들 노선에 항공편이 한 대도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도 국제선 터미널에는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
일부 상점도 문을 닫은 채였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활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비슷한 시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여행 가방을 든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터미널의 일부 상점은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중단하고 있었다.1층 출국장에는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지자체 관계자들이 이따금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교통편을 안내하기 위해 대기할 뿐이어서 엄중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특히 가득 찬 김포공항 주차장과 달리 인천공항 주차장은 터미널 입구와 가까운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텅 빈 수준인 점이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휴에도 공항 하루 이용객이 5천여명 미만 수준에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천공항의 일일 이용객 수는 약 20만명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