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5%는 소아·청소년…"어른보다 증상 경미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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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507명 중 사망·중증 없어…42%는 '신천지교회' 영향으로 감염
국내선 코로나19 관련 소아 가와사키병 보고 없어
당국 "소아·청소년 코로나19로 우울·불안…막연한 공포 없애줘야"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명 중 1명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었고, 이들 가운데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소아·청소년 확진자 10명 중 8명이 치료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간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 경험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는 507명으로, 전체 확진자 1만761명의 4.7%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등이었다.성별을 보면 남성이 272명(53.6%), 여성이 235명(46.4%)이었고,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이었다.
지역별 확진자는 대구 298명(58.8%),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었고, 전북과 전남에서는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고, 507명 중 419명(82.6%)은 격리 해제됐다.완치돼 격리해제 된 후 재양성으로 판정된 소아·청소년은 17명으로, 재양성률 3.4%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재양성률(2.7%)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신천지 관련 환자를 제외하고 3월 31일부터 4월 8일 사이에 입원했던 소아·청소년 91명의 임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20명(22.0%)은 무증상이었고, 증상 종류로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38.0도 이상)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이 있었다.국내외 연구논문에서는 소아·청소년 감염자는 성인 감염자에 비해 무증상 또는 경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중국, 미국,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감염학회의 분석을 종합하면, 소아 ·청소년 환자는 성인보다 증상이 약하게 오는 것이 맞다"며 "국내에서 확진자 91명의 임상 증상을 분석한 결과 22%는 무증상, 54%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위중 환자가 나왔고, 일부 청소년은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성균관의대·삼성서울벙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소아와 노인에게서 다른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며 "다른 염증반응이 코로나19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소아 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염증질환이 보고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가와사키병이나 쇼크 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신성 염증을 보이는 소아 중환자가 최근 속출했고, 환자 대다수는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으며 또 여럿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이 우울과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고,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가족과 보호자는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을 알려주고, '손씻기·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또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잘하고 있어요', '차분하게 함께 이겨냅시다'와 같이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누면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국내선 코로나19 관련 소아 가와사키병 보고 없어
당국 "소아·청소년 코로나19로 우울·불안…막연한 공포 없애줘야"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명 중 1명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었고, 이들 가운데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소아·청소년 확진자 10명 중 8명이 치료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간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 경험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는 507명으로, 전체 확진자 1만761명의 4.7%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등이었다.성별을 보면 남성이 272명(53.6%), 여성이 235명(46.4%)이었고,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이었다.
지역별 확진자는 대구 298명(58.8%),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었고, 전북과 전남에서는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고, 507명 중 419명(82.6%)은 격리 해제됐다.완치돼 격리해제 된 후 재양성으로 판정된 소아·청소년은 17명으로, 재양성률 3.4%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재양성률(2.7%)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신천지 관련 환자를 제외하고 3월 31일부터 4월 8일 사이에 입원했던 소아·청소년 91명의 임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20명(22.0%)은 무증상이었고, 증상 종류로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38.0도 이상)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이 있었다.국내외 연구논문에서는 소아·청소년 감염자는 성인 감염자에 비해 무증상 또는 경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중국, 미국,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감염학회의 분석을 종합하면, 소아 ·청소년 환자는 성인보다 증상이 약하게 오는 것이 맞다"며 "국내에서 확진자 91명의 임상 증상을 분석한 결과 22%는 무증상, 54%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위중 환자가 나왔고, 일부 청소년은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성균관의대·삼성서울벙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소아와 노인에게서 다른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며 "다른 염증반응이 코로나19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소아 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염증질환이 보고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가와사키병이나 쇼크 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신성 염증을 보이는 소아 중환자가 최근 속출했고, 환자 대다수는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으며 또 여럿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이 우울과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고,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가족과 보호자는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을 알려주고, '손씻기·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또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잘하고 있어요', '차분하게 함께 이겨냅시다'와 같이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누면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