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방어선 지킨 한신 대장 '5월의 호국인물'

전쟁기념관은 29일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한신 육군 대장(사진)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922년 12월 함경남도 영흥에서 태어난 그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일본 주오대 법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태평양전쟁이 발발해 귀국했다. 일제 강압에 못 이겨 1944년 병사로 입대해 간부후보생이 됐다.광복 이듬해인 1946년 국방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2기로 입교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 전쟁 당시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 안강·기계 전투, 38선 북진 작전, 대관령 전투 등 여러 격전지에서 활약했다.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요충지였던 안강·기계지역에선 철수 명령에도 끝까지 진지를 사수해 북한군 12사단의 공세를 저지했다. 6·25 전쟁 후에는 수도사단장, 6군단장, 1군사령관,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주요 직위를 맡았다. 정부는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