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준비 직접 본 방역전문가들 "학교 방역지침 강화해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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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체크만 말고 인후통이나 냄새·맛 못 느끼는 증상도 체크해야"
낙인 예방·보건교사 업무 경감도 조언…교육부 "수정·보완하겠다" 정부가 이르면 5월 중순에 초·중·고 등교 수업을 재개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등교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학생 증상 체크리스트를 보완하고 등교 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곧장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학교 방역지침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전문가들은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등교에 대비한 학교의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점검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 박지혁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경북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 방역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유 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 결정하면 학교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별 방역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격리치료받는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대본이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이 결정되면 등교수업을 할 수 있게 학교별 방역대책을 꼼꼼히 준비하고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모든 준비를 완료하도록 조처했다"면서 "99% 이상의 학교에서 비상운영계획과 비상연락체계를 수립·마련하고 예방수칙을 게시하는 등의 준비를 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등교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과 학교의 방역 준비 개선점 등이 논의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방역전문가들은 교육부가 검토 중인 단계적 등교 방침에 찬성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는 학년별·학교급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단계적 등교를 설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사례를 보니 발열 이외에도 인후통이나 냄새를 못 맡는 증상, 맛을 못 느끼는 증상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발열 체크 외에 이런 증상을 체크리스트에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교 시작 후 2∼4주 이내에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곧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지침에는 학생이 의심증상을 보이면 3∼4일 동안 경과를 관찰하게 돼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확진 학생이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다른 학생이 놀리거나 따돌리는 등의 낙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인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내 역할을 분담할 필요성, 과밀 학급에 간호사 등 의료인을 지원할 필요성 등도 간담회에서 전문가 의견으로 제시됐다.
무학여고처럼 대부분 학교가 보건교사가 1명이어서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지적한 것이다.
교육부는 "보건 당국과 협의를 거쳐 지침을 수정·보완해 등교 수업 이전에 학교에 안내하도록 하겠다"면서 "등교 초기 진단검사 확대 방안도 보건 당국과 협의하고, 학교 현장 점검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한인 5월 5일을 전후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중대본 결정과 연계해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등교개학 시점은 5월 11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교육부는 27일 시작한 교원과 학부모 의견수렴 설문조사에서 등교개학 시점 예시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발표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내', '일주일 후', '2주일 후', '3주일 후',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낙인 예방·보건교사 업무 경감도 조언…교육부 "수정·보완하겠다" 정부가 이르면 5월 중순에 초·중·고 등교 수업을 재개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등교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학생 증상 체크리스트를 보완하고 등교 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곧장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학교 방역지침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전문가들은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등교에 대비한 학교의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점검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 박지혁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경북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 방역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유 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 결정하면 학교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별 방역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격리치료받는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대본이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이 결정되면 등교수업을 할 수 있게 학교별 방역대책을 꼼꼼히 준비하고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모든 준비를 완료하도록 조처했다"면서 "99% 이상의 학교에서 비상운영계획과 비상연락체계를 수립·마련하고 예방수칙을 게시하는 등의 준비를 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등교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과 학교의 방역 준비 개선점 등이 논의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방역전문가들은 교육부가 검토 중인 단계적 등교 방침에 찬성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는 학년별·학교급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단계적 등교를 설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사례를 보니 발열 이외에도 인후통이나 냄새를 못 맡는 증상, 맛을 못 느끼는 증상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발열 체크 외에 이런 증상을 체크리스트에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교 시작 후 2∼4주 이내에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곧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지침에는 학생이 의심증상을 보이면 3∼4일 동안 경과를 관찰하게 돼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확진 학생이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다른 학생이 놀리거나 따돌리는 등의 낙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인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내 역할을 분담할 필요성, 과밀 학급에 간호사 등 의료인을 지원할 필요성 등도 간담회에서 전문가 의견으로 제시됐다.
무학여고처럼 대부분 학교가 보건교사가 1명이어서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지적한 것이다.
교육부는 "보건 당국과 협의를 거쳐 지침을 수정·보완해 등교 수업 이전에 학교에 안내하도록 하겠다"면서 "등교 초기 진단검사 확대 방안도 보건 당국과 협의하고, 학교 현장 점검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한인 5월 5일을 전후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중대본 결정과 연계해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등교개학 시점은 5월 11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교육부는 27일 시작한 교원과 학부모 의견수렴 설문조사에서 등교개학 시점 예시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발표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내', '일주일 후', '2주일 후', '3주일 후',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