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시공사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죄"

"피해자는 협력업체 직원들"
"안전관리자 현장에 상주하고 있었다"
지난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측이 유가족에 사죄했다.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인 '건우'의 최동영 전무는 지난 29일 오후 8시 25분쯤 사고 현장 인근 실내체육관에서 "많은 슬픔을 전해드리게 돼 유가족분들에게 사죄 말씀을 드린다"라며 "최선을 다해 책임감을 갖고 사고가 잘 수습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다시 한번 이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전무는 이번 화재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들이며, 공사 현장에는 안전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가족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다.화재가 발생한 전날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는 모두 19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3개 건물이 있는데 이 가운데 불이 난 B동에 근무하던 인원이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 9개 업체 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