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황금연휴 시민의 힘 믿어…경각심 가져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시작인 30일 부처님 오신 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월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 날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됐다"면서 "다른 때 같으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좋은 곳을 여행하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쇼핑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는 인사를 했겠지만 올해만큼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지난 27일 4명의 해외입국관련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인지 어느새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미 지난 주말부터 나들이하는 시민이 부쩍 늘었고 지하철, 버스 등의 교통량도 최근 들어 부쩍 증가했다"면서 "이대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100일 전의 일상으로 돌아감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객관적인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전히 송구한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지난 21대 총선 투표를 잘 치렀듯, 이번 연휴에도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고 독려했다. 그는 "여행지에 가서도, 나들이에 가서도, 식당을 가서도 밀접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해 주시는 것 잊지 말아 달라"면서 "서울시는 황금연휴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의 최전선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부처인 오신 날을 맞아 "자비로움과 헌실을 생각한다"면서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이때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내리기를 기원한다"면서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해 준 덕분에 천만 인구가 살아가는 메가시티 서울을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최고의 방역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심과 불자 여러분의 원력을 담아 코로나19 정화의 불이 환히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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