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딛고 수영장 등 한국 최고의 커뮤니티 만들었죠"

조합장이 말하는 우리 단지

장영수 개포3단지 재건축 조합장
“한국에서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능가할 수 있는 아파트는 앞으로 10년 안에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사진)은 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의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클럽 컬리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총 23개 동 1320가구 규모로 지어진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조합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이 단지 전용면적 106㎡가 약 41억원에 손바뀜하며 3.3㎡당 시세가 9000만원을 넘겼다. 장 조합장도 같은 주택형에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

장 조합장은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자랑으로 가장 먼저 커뮤니티센터를 꼽았다. 단지 지하에 7500여㎡ 규모로 지어진 클럽 컬리넌은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카페테리아 등 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가구당 월 관리비 2만9000원만 내면 모두 이용 가능하다. 장 조합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열 냉난방 시설을 도입해 전력비를 대폭 낮췄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사우나는 하루에 1600명이 넘게 사용했을 정도로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컬리넌이란 이름도 장 조합장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현대건설이 도입한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인 만큼 내부 인테리어 고급화와 조망권 확보, 조경 등에도 신경썼다는 게 장 조합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 가구에서 대모산과 근린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모든 동의 1층이 6m 이상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됐다. 장 조합장은 “가구마다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용품 등을 설치하고 단지 내 일부 조경은 정욱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에게 발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디에이치아너힐즈는 2016년 8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겪었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분양가 4457만원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반려하면서 모델하우스를 두 번 열기도 했다.

장 조합장은 “바로 옆 2단지보다 6개월 늦게 분양했는데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 높아 논란이 됐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다”고 했다.

장 조합장은 대우엔지니어링에서 1977년부터 2009년까지 32년 동안 일하며 상무까지 지냈다. 건국대와 단국대에서 부동산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