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후원선수 '덕분에 챌린지' 동참한 까닭
입력
수정
지면A21
2013년부터 8년째 인연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후원 골프선수들이 SNS에서 하나로 뭉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것.
박인비, 윤종규 회장 지목 후
전인지 등 모두 도미노식 참여
윤 회장은 지난 29일 SNS에 “박인비 선수의 지목을 받아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힘써주는 의료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윤 회장이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인 모습이 담겼다.윤 회장은 전인지(26)를 릴레이를 이어나갈 주자로 꼽았고, 이날 밤 전인지는 오지현(24) 안송이(30) 전지원(23)을 지목하면서 KB금융 소속 선수들의 도미노 참여가 완성됐다.
박인비가 윤 회장을 지목한 데는 KB금융과 8년째 후원 관계를 이어온 인연에서 비롯됐다. 2008년 최연소로 US오픈을 제패한 박인비는 그 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2013년까지 5년간 우승 횟수는 단 세 번. 후원사 없이 출전한 경기도 허다했다. KB금융과 손을 잡은 2013년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그해에만 6승을 쓸어 담았고, 2016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됨과 동시에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 회장은 복날이면 소속 프로골퍼들에게 삼계탕을 보내거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엔 “면역력을 키우라”며 한우고기를 선물하는 등 선수들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