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수 확보 비상…황금연휴 반납한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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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가 시작됐지만 경기 지역 상당수 학교는 재량휴업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장 7주나 개학이 연기된 탓에 수업일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의 A초등학교는 근로자의 날인 1일에도 평소처럼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4일 월요일과 5일 어린이날 또한 쉬지 않을 계획이다. A초등학교는 당초 올해 학사일정을 계획할 때만 해도 1일과 4일 모두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3차례나 연기하면서 법정 수업일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정부가 올해 법정 수업일을 190일에서 180일로 줄였지만 초등학교 1~3학년은 개학일이 3월 2일에서 4월 20일로 7주가량 연기되면서 1학기 수업일이 대폭 줄었다.
수원 권선구의 B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 또한 이번 연휴기간 동안 재량휴업을 하지 않는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달 파악 기준 도내 99개 초등학교 가운데 60%가량이 1일에 재량휴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4일의 경우 그 비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일부의 경우 등교 개학 후 교실수업일을 늘리기 위해 1일과 4일 재량휴업을 그대로 진행한다. 용인의 한 고등학교는 당초 예정한 1·4일 재량휴업을 취소하려다가 번복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1일과 4일 재량휴업을 하지 않으면 그날은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보다는 교실에서 수업하는 게 학생 지도 여건이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아 여름방학을 줄여서라도 등교개학 일수를 더 확보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화성의 다른 고등학교 관계자 또한 "등교개학 후 수업일수가 너무 적어 등교일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협의했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나 개교기념일 등은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한다"면서 "올해는 수업일 확보에다 여름방학 기간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해 휴업일을 예년처럼 쓰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의 A초등학교는 근로자의 날인 1일에도 평소처럼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4일 월요일과 5일 어린이날 또한 쉬지 않을 계획이다. A초등학교는 당초 올해 학사일정을 계획할 때만 해도 1일과 4일 모두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3차례나 연기하면서 법정 수업일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정부가 올해 법정 수업일을 190일에서 180일로 줄였지만 초등학교 1~3학년은 개학일이 3월 2일에서 4월 20일로 7주가량 연기되면서 1학기 수업일이 대폭 줄었다.
수원 권선구의 B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 또한 이번 연휴기간 동안 재량휴업을 하지 않는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달 파악 기준 도내 99개 초등학교 가운데 60%가량이 1일에 재량휴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4일의 경우 그 비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일부의 경우 등교 개학 후 교실수업일을 늘리기 위해 1일과 4일 재량휴업을 그대로 진행한다. 용인의 한 고등학교는 당초 예정한 1·4일 재량휴업을 취소하려다가 번복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1일과 4일 재량휴업을 하지 않으면 그날은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보다는 교실에서 수업하는 게 학생 지도 여건이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아 여름방학을 줄여서라도 등교개학 일수를 더 확보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화성의 다른 고등학교 관계자 또한 "등교개학 후 수업일수가 너무 적어 등교일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협의했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나 개교기념일 등은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한다"면서 "올해는 수업일 확보에다 여름방학 기간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해 휴업일을 예년처럼 쓰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