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시장 '거품' 꺼졌나…올해 3개월 연속 거래 감소

3월 거래 작년 말보다 61% 감소…"분양시장 본격화 전" 분석도

올해 들어 청주지역 아파트 거래가 석 달 연속 감소해 '이상 열기'가 불었던 지난해 말과 대비되고 있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0월 2천44건, 11월 2천719건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12월에 4천715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11~12월 한 달 새 73.4%(1천996건)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2천808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40.4%가 줄었다. 지난 2월(2천682건)과 3월(1천842건)에도 각각 전달과 비교해 4.5%, 31.3%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석 달 연속으로 거래가 줄었다.

3월의 거래 건수를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61.0%가 감소했다.
부동산업계에는 지난해 말 청주의 아파트 시장에 불었던 '이상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섰던 가경동 홍골지구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는 청약률이 각각 최고 93.9대 1, 47대 1을 기록했다.

3월 말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상당구 탑동 힐데스하임의 청약률이 평균 2.4대 1에 머무르면서 아파트 시장의 '거품'이 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아파트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아 거래 건수가 줄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올해 아파트 분양은 힐데스하임 1천90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작년 말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올해 시장의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