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들 "방사광가속기 입지 기준 개선해야"

21대 국회의원 호남권 당선인들은 3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 "방사광가속기의 공모계획 평가 기준이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정해졌다는 의구심이 증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선인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평가 기준을 보면 입지 조건 배점이 과하다"며 "연구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인접한 후보지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형식화한 현장 평가도 마치 갈 곳을 정해놓은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 간 공정한 경쟁과 균형 발전,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지난달 28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건의문에 전원 서명해 청와대·국무총리·국회·더불어민주당·과기부 등에 전달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신소재,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최첨단 실험장비다.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개 후보지가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두고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