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불시착 경남소방헬기 내주 산림청 헬기로 인양

김경수 지사, 숨진 부부 빈소 방문…"원인 철저히 조사하겠다"
지난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등산객을 구조하다가 불시착한 경남소방헬기 인양 계획이 내주 정리될 전망이다. 3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헬기의 연료를 제거하고 결박해서 인양하는 방식으로 내주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파로 생긴 헬기 파편은 모두 수거한 상태다.

헬기 인양에는 산림청 헬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장이 모두 수습될 때까지 지리산 로타리 대피소∼천왕봉 구간 출입을 임시 통제하고 있다.

장터목 대피소를 통해 천왕봉으로 가는 구간은 진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는 헬기 탑승 대원과 면담을 통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헬기 기장은 당시 제자리 비행으로 환자를 구조하던 중 기류 변화로 기체가 균형을 잃으면서 휘청거리다 불시착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심정지 증상을 보여 구조되던 A(65)씨와 헬기 주날개에 부딪힌 아내 B(61)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4일 부검할 계획이다.

한편 3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들 부부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면목이 없다"며 "유족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국토부, 소방청 등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