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통합당, 자체회생 불가…당 해체가 근본해법"

김종인 비대위 두고 혼란…"예측 가능, 놀랍지 않아"
"현실 자각 능력이 상실된 결과, 사전투표 조작설도 문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합당의 혼란에 대해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당 해체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총선 직후부터 당이 술렁인데 대해 "지금의 상황에 예측 안 됐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당이 자체적인 능력으로 회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해체하는 것이 여전히 근복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의치 앖을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로 간다면 김종인 비대유 체제가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해왔다"고 말했다.

또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선거 참패 직후 들어선 비대위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권한에 제약이 잇다보니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선다 해도 당 구성원들이 잘 따라줄지 의문이기 때문에 차라리 바닥을 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통합당의 문제점에 대해 "현실 자각 능력이 상실된 결과"라면서 "지금도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당대 많은 구성원들이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함 바꿔치기는 아니고 소프트웨어 조작일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는데 사실 소프트웨어 코딩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이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처음 약속했던 것처럼 합치는 것이 맞다"면서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과 합당 하는 것을 본 뒤 그 직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통합당의 대선 후보와 관련 "일단 지금의 20, 30, 40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또 대화 할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70년대 생에 경제 전문가를 거론하며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