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 글로벌 채권 발행

한국동서발전이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쿠폰금리 1.75% 수준으로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투자자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동서발전은 지난달 23~24일 '컨퍼런스 콜' 형식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40개사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등 경영성과를 설명했다.그 결과 지난달 27일 발행 규모 대비 최종 7.7배인 38억5000만달러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금리(IPG)보다 0.4%p 절감된 가격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1.75% 쿠폰금리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다.

한국물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한 동서발전은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유통금리보다 0.05%p 낮은 수준에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조건의 원화 채권 발행과 비교해 5년간 231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이 앞으로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발행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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