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재난지원금 기부, 자발적 선택…강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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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며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지원금 기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관제 기부’라는 지적이 일자 자발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기부된 코로나지원금의 용처와 관련해선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천 화재 부끄럽다…건설 공정 맞춤형 대책 세워야"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4일 280여만 가구의 취약계층을 시작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두고는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 참사 형태로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며 상대적으로 감독이 취약한 마무리 건설 공정 상황에 특화한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2008년 냉동창고 화재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했고 정부에서도 화재 안전대책을 강화해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원 고성 산불 조기 진화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지역 주민의 협조와 국가직으로 전환한 소방공무원의 신속한 출동 덕분에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진화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지원금 기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관제 기부’라는 지적이 일자 자발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기부된 코로나지원금의 용처와 관련해선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천 화재 부끄럽다…건설 공정 맞춤형 대책 세워야"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4일 280여만 가구의 취약계층을 시작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두고는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 참사 형태로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며 상대적으로 감독이 취약한 마무리 건설 공정 상황에 특화한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2008년 냉동창고 화재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했고 정부에서도 화재 안전대책을 강화해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원 고성 산불 조기 진화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지역 주민의 협조와 국가직으로 전환한 소방공무원의 신속한 출동 덕분에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진화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