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확산 막으려 연례 대규모 반미집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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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해마다 열리는 '국제 쿠드스(예루살렘)의 날' 야외 집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정부의 쿠드스의 날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상황이다"라며 "야외 집회를 취소하고 쿠드스의 날 행사를 온라인 연설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권에서는 해마다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 마지막 금요일을 국제 쿠드스의 날로 정해 팔레스타인의 저항 투쟁을 지지하고 예루살렘 수복을 다짐하는 집회를 연다.
쿠드스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이름으로 올해는 22일이 이 날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날을 처음 선언했다. 쿠드스의 날 야외 집회는 이스라엘에 가장 적대적인 이란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가장 크게 열리는 데 규탄 대상은 자연스럽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이란의 대표적인 반미 구호인 "마르그 발르 움메리카"(미국에 죽음을)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란 쿠드스의 날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백색 단계'로 판정된 132개 지역에서도 야외 집회는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백색 단계 지역은 대부분 소규모 도시인데 이곳에서만 야외 집회가 열리면 적들이 '쿠드스의 날 참가자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왜곡해 악의적으로 여론전을 펼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모든 야외 집회를 취소한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란 정부의 쿠드스의 날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상황이다"라며 "야외 집회를 취소하고 쿠드스의 날 행사를 온라인 연설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권에서는 해마다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 마지막 금요일을 국제 쿠드스의 날로 정해 팔레스타인의 저항 투쟁을 지지하고 예루살렘 수복을 다짐하는 집회를 연다.
쿠드스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이름으로 올해는 22일이 이 날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날을 처음 선언했다. 쿠드스의 날 야외 집회는 이스라엘에 가장 적대적인 이란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가장 크게 열리는 데 규탄 대상은 자연스럽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이란의 대표적인 반미 구호인 "마르그 발르 움메리카"(미국에 죽음을)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란 쿠드스의 날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백색 단계'로 판정된 132개 지역에서도 야외 집회는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백색 단계 지역은 대부분 소규모 도시인데 이곳에서만 야외 집회가 열리면 적들이 '쿠드스의 날 참가자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왜곡해 악의적으로 여론전을 펼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모든 야외 집회를 취소한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