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여신' 인플루언서 加동포 "청년 도전에 도움 주고파"
입력
수정
실업계고→지방대→중소기업→호주·미국·캐나다서 취업
"韓 청년들 해외취업 디딤돌, 야심찬 도전에 이정표되겠다" "한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 눈을 돌려 새로운 취업 시장을 개척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열혈 청년들의 야심 찬 도전에 이정표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해외 취업의 여신'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이트(rachelbaek.modoo.at)와 유튜브(www.youtube.com/channel/UCZBe0vnHr5e7nVXlCWxpCGg/featured), 블로그(blog.naver.com/amygirl1/221148749697)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캐나다 동포 레이첼 백(한국명 백승심·42) 씨의 포부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캐나다 밴쿠버 지회 회원이면서 차세대들의 해외 취업 멘토로도 활동하는 백 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걸 일찌감치 깨닫고 거북이 전략으로 엉금엉금 인생을 개척하다 보니 '해외 취업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은 똑똑한 사람들이 절대 흉내 내지 못하는, 평범하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런 백 씨를 보고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며 '금수저', '엄친아', '유학파' 등의 단어를 떠올리지만, 그에게는 반전 프로필이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4년제 지방대학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한 학력의 소유자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해 학원에 다니며 공부해 대학 생활에 적응했고, 졸업 후 김포시에 있는 직원 10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3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그는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다는 걸 알고 해외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종일 영어를 하며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차례 '불합격'을 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도전해 호주, 미국, 캐나다 기업에 4번이나 취업했다.
호주 기업에서는 무역과 구매, 제품개발과 마케팅까지 총괄했고, 캐나다 공기업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하는 담당자로도 일했다. 스스로 '흑수저'이자 '토종 한국인'이라고 칭하는 그는 해외에 진출해 외국계 회사, 글로벌 기업,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강연가, 강사, 작가, 영문 이력서 코치, 글로벌 커리어 컨설턴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KBS 토크 콘서트, MBC 특강에 단독 출연하기도 한 그는 청부의 해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인 K-Move가 주최한 성공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KOTRA 해외 취업 박람회와 국방부, 제주대·경희대·전북대·부산외국어대·성균관대 등에서 멘토링 강연을 했다.
2017년 경험을 담은 책 '꼭 한국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을 출간한 그는 청년들에게 "해외는 한국보다 가능성의 폭이 더 크다"며 용기를 준다.
"한국에서는 스펙이 중요하기에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대기업에 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는 중소기업 경력이 쌓여 대기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취업 문화가 과정을 중시하기에 한국보다 대기업 문은 열려있는 것이죠"
백 씨는 한국에서만 배우고 자라도 외국에서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정이 쉽지 않고 멘탈이 붕괴할 수도 있지만 한인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돼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
2013년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석하며 월드옥타와 인연을 한 그는 최근까지 이 무역스쿨에서 차세대 회원 멘토로 강연했다.
현재 백 씨는 월드옥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다 큰 세상을 바라보고, 그 경험이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는 해외 진출에 앞서 마음을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단단히 먹을 것을 주문한다.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기에 '괜찮아'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이면서 '더 해보자' '재미있겠다' '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당부했다.
또 남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했다.
원하고, 옳은 일이며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흔들리지 말고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취업 성공비결은 영문이력서 작성에서 시작한다는 노하우도 공유했다.
"많은 청년이 배우고 알려준 데로 정해진 틀에 맞춰 이력서를 쓰는데, 이러면 99% 떨어진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때문에 혹은 한국 경력만 있어 해외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방법으로 철저하게 미리 준비해 도전한다면 해외 취업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韓 청년들 해외취업 디딤돌, 야심찬 도전에 이정표되겠다" "한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 눈을 돌려 새로운 취업 시장을 개척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열혈 청년들의 야심 찬 도전에 이정표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해외 취업의 여신'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이트(rachelbaek.modoo.at)와 유튜브(www.youtube.com/channel/UCZBe0vnHr5e7nVXlCWxpCGg/featured), 블로그(blog.naver.com/amygirl1/221148749697)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캐나다 동포 레이첼 백(한국명 백승심·42) 씨의 포부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캐나다 밴쿠버 지회 회원이면서 차세대들의 해외 취업 멘토로도 활동하는 백 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걸 일찌감치 깨닫고 거북이 전략으로 엉금엉금 인생을 개척하다 보니 '해외 취업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은 똑똑한 사람들이 절대 흉내 내지 못하는, 평범하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이런 백 씨를 보고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며 '금수저', '엄친아', '유학파' 등의 단어를 떠올리지만, 그에게는 반전 프로필이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4년제 지방대학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한 학력의 소유자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해 학원에 다니며 공부해 대학 생활에 적응했고, 졸업 후 김포시에 있는 직원 10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3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그는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다는 걸 알고 해외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종일 영어를 하며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차례 '불합격'을 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도전해 호주, 미국, 캐나다 기업에 4번이나 취업했다.
호주 기업에서는 무역과 구매, 제품개발과 마케팅까지 총괄했고, 캐나다 공기업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하는 담당자로도 일했다. 스스로 '흑수저'이자 '토종 한국인'이라고 칭하는 그는 해외에 진출해 외국계 회사, 글로벌 기업,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강연가, 강사, 작가, 영문 이력서 코치, 글로벌 커리어 컨설턴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KBS 토크 콘서트, MBC 특강에 단독 출연하기도 한 그는 청부의 해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인 K-Move가 주최한 성공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KOTRA 해외 취업 박람회와 국방부, 제주대·경희대·전북대·부산외국어대·성균관대 등에서 멘토링 강연을 했다.
2017년 경험을 담은 책 '꼭 한국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을 출간한 그는 청년들에게 "해외는 한국보다 가능성의 폭이 더 크다"며 용기를 준다.
"한국에서는 스펙이 중요하기에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대기업에 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는 중소기업 경력이 쌓여 대기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취업 문화가 과정을 중시하기에 한국보다 대기업 문은 열려있는 것이죠"
백 씨는 한국에서만 배우고 자라도 외국에서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정이 쉽지 않고 멘탈이 붕괴할 수도 있지만 한인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돼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
2013년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석하며 월드옥타와 인연을 한 그는 최근까지 이 무역스쿨에서 차세대 회원 멘토로 강연했다.
현재 백 씨는 월드옥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다 큰 세상을 바라보고, 그 경험이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는 해외 진출에 앞서 마음을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단단히 먹을 것을 주문한다.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기에 '괜찮아'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이면서 '더 해보자' '재미있겠다' '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당부했다.
또 남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했다.
원하고, 옳은 일이며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흔들리지 말고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취업 성공비결은 영문이력서 작성에서 시작한다는 노하우도 공유했다.
"많은 청년이 배우고 알려준 데로 정해진 틀에 맞춰 이력서를 쓰는데, 이러면 99% 떨어진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때문에 혹은 한국 경력만 있어 해외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방법으로 철저하게 미리 준비해 도전한다면 해외 취업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