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동반성장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

협력사가 살아야 우리도 산다
지난 1월 LS일렉트릭 청주연수원에서 열린 협력업체 신년 하례식.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 공장장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갑작스러운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LS일렉트릭 임직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말 LS일렉트릭 동반성장팀 앞으로 한 통의 손편지가 배달됐다. 갑상샘암을 이겨내고 회사로 복귀한 협력사 직원이 고마움을 전해온 것. 이 직원은 LS일렉트릭 동반성장 공동근로기금의 지원을 받아 암을 치료했다.LG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운영 중이다. 기금 규모는 57억원. 자녀의 학자금, 건강검진, 장례 지원 등 협력사 임직원의 복지 향상에 쓰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협력회사 임직원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는 협력사의 기를 북돋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계열사별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200억원씩 출자해 4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펀드를 조성했다. LS전선의 협력업체들이 자금이 필요하면 펀드에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우리은행과 각각 ‘상생파트너론’을 조성했다. 2차,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자재 가격 등락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LS전선은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치를 때 원료인 구리 국제가격을 반영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상승분만큼 납품대금을 더 지급한다. LS니꼬동제련은 에너지 나눔으로 유명하다. 주력 제품인 전기동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온산공단 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협력업체의 연구개발(R&D)도 돕는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이 사업을 통해 6년간 44개 과제에 19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