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협력사 챙기며 사회공헌활동…건설은 동반펀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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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가 살아야 우리도 산다SK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사가 살아야 그룹의 사업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기조 아래 협력사 지원을 제도화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가 많은 SK건설과 SK텔레콤이 상생협력에 적극적이다.
○행복날개를 공정거래의 상징으로SK건설은 지난달 16일 서울 수송동 지플랜트 사옥에 협력사들을 초청해 ‘행복날개협의회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공정거래를 통해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및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사가 세부 방안에 대해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영문 SK건설 사장과 협력사 대표로 구성된 행복날개협의회 회장단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이날 협약식에서 △바람직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바람직한 서면 발급보존 등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한 계약체결 이행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표준하도급계약서도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SK건설은 이를 계기로 하도급 교육 및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간담회 운영과 윤리경영 시스템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들에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 대여금 규모를 400억원으로 늘리고, 동반성장펀드 및 네트워크론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임영문 SK건설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워 협력사와의 협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며 “공정거래 관련 법규 및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실천사항을 준수하고 공정거래문화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2011년 ‘외주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했다. 협력사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3년부터 조달 행복날개협의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사업형태 및 업종별 9개 분과로 구성돼 총 97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SK건설은 △금융 및 기술개발 지원 △대금지급조건 개선 △교육훈련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건설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3년 연속(2016~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9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행복크레딧 프로그램으로 돕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협력사는 물론 사회 기부도 동시에 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행복크레딧’ 프로그램 얘기다. 행복크레딧은 고객이 11번가나 SK스토아에서 SK텔레콤의 협력사 중 사회적 기업이나 중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면 SK텔레콤이 고객의 결제액에 따라 기부 전용 포인트를 적립해줘 누적된 포인트가 연말 사회공헌사업에 전액 기부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파일럿 운영 3개월간 행복크레딧엔 총 4만3685명의 고객이 참여해 5억7548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을 돕는 한편 모인 기부금은 홀몸 어르신 및 장애 청소년 지원 사업에 쓰였다.SK텔레콤은 행복크레딧을 정기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대상을 기존 SK텔레콤 고객에서 모든 이동통신사 고객으로 확대하고, SK페이로 결제하면 기부 포인트 적립부터 기부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협력사도 돕고 기부도 하고 싶은 고객은 11번가, SK스토아 내 ‘행복크레딧’ 적립 대상 상품을 SK페이로 구매하면 된다. 11번가는 결제 금액의 1%, SK스토아는 50%에 해당하는 기부 전용 포인트가 적립된다. ‘행복크레딧’이 적용되는 상품은 기획전 페이지 및 개별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세부 적립 내역은 각 적립처와 SK페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