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서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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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특화 SUV 신차 효과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분기 러시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지 특화 모델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매월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연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씨드 등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분기 점유율 23.5%
5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러시아에서 9만3446대를 팔아 점유율 23.5%로 러시아 업체 아브토바즈 라다(7만9600대·20.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작년 1분기(9만4407대)보다 1% 줄었지만 아브토바즈 라다의 판매량 감소(-3.4%)에 비하면 선전했다. 1분기에만 10만 대 가까이 판매하면서 3년 연속 러시아 시장 40만 대 판매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지으면서 뒤늦게 뛰어든 러시아에서 선두에 오른 비결은 현지화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의 기후와 소비자 특성 등을 감안해 리오와 쏠라리스, 크레타 등 최적화된 현지전략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기아차는 실용성 높은 소형차 리오를 투입한 이후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201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27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리오(9만2475대)와 현대차 크레타(7만1487대), 쏠라리스(5만8682대)는 작년 나란히 수입차 판매 1~3위를 차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