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화재 유족 "대책 가져 왔나", 이낙연 "제가 현직이 아니라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이천 물류창고 사고현장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났다.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에게 노동자들의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을 가져 왔냐"고 물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한 유가족은 "이번 선거에 당선된 전직 총리께서 오신다고 해 무슨 대안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해 기다렸다"며 "그런데 똑같은 말씀을 하시면 어찌해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이 전 총리는 "여러분들의 안타까운 말씀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포함해 기존 법에 따른 조치는 이행이 될 것이고 미비한 것은 보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유가족이은 "그럴 거면 뭐 하러 왔나. 대책을 갖고 와야지"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