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펜션…'여성 일자리'부터 줄었다

여성 고용률 다시 50% 밑으로
3월 11만5000명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3월 여성 고용률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성 고용률이 50%를 채 넘기지 못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만 15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이 49.9%를 기록했다. 지난 2월과 전년 동월 각각 50.7%였던 데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고용률은 2014년 6월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한 이래 통상적으로 50% 선을 유지해왔다.

3월 만 15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1만5000명 줄어든 1132만7000명에 그쳤다.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고용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집계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 줄어든 140만5000명이었다. 지난 2월과 비교해도 10만6000명이 감소했다. 연구원 측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업종”이라고 했다.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이 전년 동월 대비 2만 명 이상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만 15세 이상 여성 실업률도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 등이 연기되면서 아이 돌봄 등의 문제로 여성이 취업 활동에 나서지 못한 사례도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