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美 PER 최고 수준…유동성 장세 재연될까?

머니톡

김영익 서강대 교수


▶허란 기자
안녕하세요. 김영익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주식시장, 추세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김영익 교수
저는 추세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3월 급락하고 4~6월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는데 생각보다 상승속도가 빠릅니다. 제가 6월까지 오를 것이라 말씀드렸는데 이런 식으로 오르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주가 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추세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허란 기자
결국 하락이 언제 올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김영익 교수
저는 7월 중순, 8월이 되면서 한 번 더 급락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가 예상한 만큼 나쁘게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기업 수익입니다. 기업 수익은 경제 지표에 후행합니다. 기업 수익이 계속 발표될텐데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 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미국의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S&P는 21배, 나스닥은 29배까지 올라갔습니다. 2009년 이후 이만큼 올라간 적이 없었습니다. 코스피 PER은 11배 수준입니다. 문제는 기업 수익이 뒤따라서 올라오면 좋지만 그런 국면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업 수익이 오히려 한 번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올라가는 주식을 재평가할 것 같습니다. ▶허란 기자
보통은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는데요. 그런데 하반기 증시 2차 충격이 왔을 때 미국이 달러 약세국면으로 간다고 내다보셨습니다.

▷김영익 교수
하반기 초반에 주가가 급락하면 환율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율이 과거보다 상당히 안정돼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만큼 환율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달러당 1250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만큼 한국 대외부문이 상당히 건전하다고 봅니다.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한 때는 일본보다도 낮았던 적이 있거든요. 그만큼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환율은 국가의 경제력을 반영합니다. 한국의 돈 가치가 올라갔다는 건 우리경제에 그만큼 좋다는 얘기죠.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살 때 한국 증시 수익도 보지만 환율도 봅니다.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한국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죠. 환율은 1250~1300원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연말에는 120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봅니다.
▶허란 기자
소국이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찍어내는 것 아닌가요?

▷김영익 교수
저는 한국 금리가 0%까지 내려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명목금리보다 실질금리 차이가 중요합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현재 1.5~2%상승하는데 한국 물가상승률은 1%도 안 됩니다. 한국 실질금리가 미국보다 높습니다. 한국 채권은 7%정도만 외국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만한 규모는 아니죠. 일본도 내국인 채권 비중이 95%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란 기자
하반기 2차 증시하락 때 전저점 밑으로 떨어질까요?▷김영익 교수
전저점은 깨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에 코스피 지수가 1490선까지 떨어졌었죠. 저는 그렇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코스피 하단은 1600대 초반입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재테크 전문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허란 기자 촬영 조민경PD 편집 김윤화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