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또 수주

700억원 규모 파일공사 계약
2단계 본계약 체결에도 '청신호'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의 정유 프로젝트에서 추가 계약을 따냈다. 이에 따라 25억달러(약 3조600억원) 규모의 2단계 본계약 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의 파일 공사 계약을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자회사 PTI-ID와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6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다. 파일 공사는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지반에 파일을 박는 작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설계가 완료된 플랜트 유닛 일부에 총 4500개의 파일을 박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스보카스 프로젝트 누적 계약금액은 3억1000만달러(3790억원)로 늘어났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 하루 34만배럴의 원유 생산능력을 지닌 정유화학 플랜트를 짓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PTI-ID가 발주한 해당 프로젝트의 1단계 기본설계(FEED)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디젤 탈황설비 등 4개 유닛과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FEED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의 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본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단계 사업에서 분리발주된 파일 공사를 따낸 만큼 올해 안에 본계약까지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PC 사업 규모가 25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