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매력적인 유럽축구…사모펀드, 세리에A 2조원 투자 나서

CVC·블랙스톤, 코로나19에도 '러브콜'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구세주'로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와 블랙스톤그룹이 세리에A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CVC는 세리에A의 현재 가치를 100억 유로(약 13조2천억원)로 평가하고, 이 중 20%에 해당하는 20억 유로(약 2조 6천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투자가 이뤄지면 CVC는 향후 10년간 세리에A 중계권을 독점 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 협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코로나19 사태 뒤에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블랙스톤의 투자 계획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수립됐다.

블랙스톤은 경기 중단으로 손실을 본 구단들에 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코로나19에 얼어붙었지만, 유럽 축구산업의 장래성은 여전히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는 3월 초부터 코로나19에 전면 중단됐으며 시즌 재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