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붓다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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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붓다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 = 종교와젠더연구소 엮음. 선일스님 고승희 김신명숙 안양규 옥복연 이미령 주수완 최명희 최우역 공저.
붓다의 어머니 마하마야 왕비에 관한 연구서다. 붓다의 위대함이 커질수록 그 어머니 마야왕비는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특히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마야왕비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런 이유로 제대로 된 연구서 하나 남아있지 않다.
저자들은 마야왕비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경전에서부터 시작한다. 초기 경전인 빠알리 경전은 물론 지장경, 마하마야경, 화엄경 등 대승경전에서 마야왕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검토하고 분석한다.
이어 아들을 낳고서 7일만에 세상을 떠난 마야왕비의 생애사 추적을 통해 여성이자 어머니였던 그를 재현해낸다.
또 불교 미술과 문학작품 등에서 마야왕비는 어떻게 그려지고 기록됐는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마야왕비를 재해석하는 시도에도 나선다. 종교와젠더연구소 옥복연 소장은 머리말에서 "마야왕비의 역할을 통해 재가 여성들은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오늘날까지 불교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는 열등하고 부정적인 여성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책 출간 취지를 전했다.
동연. 348쪽. 1만8천원.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천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진광스님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10년째 소임을 맡아온 진광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짚은 소책자다.
독서와 자신의 경험 등에 바탕해 부처님오신날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인기 펭귄 캐릭터 '펭수'가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스님에게서는 소박한 웃음이 난다.
1993년 충남 수덕사에서 법장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진광스님은 전국 선원에서 20여 안거(安居)를 성안했다.
그는 안거 해제 때마다 전 세계 배낭여행을 다닌 여행광이다.
2010년 아프리카 여행 후로는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10년째 '수도승'이자 '행정승'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계종출판사. 112쪽. 4천원. ▲ 다시 만나요 엄마 = 권민자 수녀 지음.
오랜 수도 기간을 거쳐 피정의 집을 꾸려온 권민자(세례명 벨라뎃다) 수녀가 전하는 엄마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자신을 포함한 8남매를 '이웃사랑'하는 이들로 키워낸 어머니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그렸다.
저자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의 체험과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은 자신을 사랑하는 건강하고 자존감 높은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제언한다. 세종. 212쪽. 1만2천원.
/연합뉴스
붓다의 어머니 마하마야 왕비에 관한 연구서다. 붓다의 위대함이 커질수록 그 어머니 마야왕비는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특히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마야왕비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런 이유로 제대로 된 연구서 하나 남아있지 않다.
저자들은 마야왕비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경전에서부터 시작한다. 초기 경전인 빠알리 경전은 물론 지장경, 마하마야경, 화엄경 등 대승경전에서 마야왕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검토하고 분석한다.
이어 아들을 낳고서 7일만에 세상을 떠난 마야왕비의 생애사 추적을 통해 여성이자 어머니였던 그를 재현해낸다.
또 불교 미술과 문학작품 등에서 마야왕비는 어떻게 그려지고 기록됐는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마야왕비를 재해석하는 시도에도 나선다. 종교와젠더연구소 옥복연 소장은 머리말에서 "마야왕비의 역할을 통해 재가 여성들은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오늘날까지 불교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는 열등하고 부정적인 여성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책 출간 취지를 전했다.
동연. 348쪽. 1만8천원.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천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진광스님 지음.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10년째 소임을 맡아온 진광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짚은 소책자다.
독서와 자신의 경험 등에 바탕해 부처님오신날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인기 펭귄 캐릭터 '펭수'가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스님에게서는 소박한 웃음이 난다.
1993년 충남 수덕사에서 법장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진광스님은 전국 선원에서 20여 안거(安居)를 성안했다.
그는 안거 해제 때마다 전 세계 배낭여행을 다닌 여행광이다.
2010년 아프리카 여행 후로는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10년째 '수도승'이자 '행정승'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계종출판사. 112쪽. 4천원. ▲ 다시 만나요 엄마 = 권민자 수녀 지음.
오랜 수도 기간을 거쳐 피정의 집을 꾸려온 권민자(세례명 벨라뎃다) 수녀가 전하는 엄마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자신을 포함한 8남매를 '이웃사랑'하는 이들로 키워낸 어머니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그렸다.
저자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의 체험과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은 자신을 사랑하는 건강하고 자존감 높은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제언한다. 세종. 212쪽. 1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