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꿈의 EV'…충전 단 12분, 사이드미러 없는 CUV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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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 EV' 개발 막바지…내년 1월 양산 가능
▽ 최상 트림 사이드미러 대신 터치패널
▽ 장기적으로 모든 물리버튼 스위치 대체
▽ 자율주행 레벨3 수준…충전 단 12분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 동력 CUV 양산 개발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외장 부품 양산을 위한 개발을 마치고 내장 부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통상적인 신차 출시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중에는 완성차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 전언이다.프로젝트명 'NE EV'로 명명된 이 차량은 준중형 CUV다. NE EV는 명실상부한 현대차의 미래형 첫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도 아이오닉 EV, 코나 EV 등 전기차를 생산했지만,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연료통과 엔진을 들어내고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는 구동 방식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방법으로는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NE EV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45 일렉트릭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45 일렉트릭 콘셉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포니를 재해석한 내·외관 디자인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측후방 카메라 모습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다만 이 방식도 현재와는 달라진다. 현재 판매되는 그랜저, 쏘나타 등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계기반 클러스터에서 서라운드뷰를 위해 부착된 측후방 카메라 영상을 보여준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충전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NE EV에는 400kW급 고전력 급속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이를 사용하면 현재 50kW급 급속 충전기에서 80분 가량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12분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50kW급 고전력 급속 충전설비 '하이차저'도 공개한 바 있다.
NE EV에는 업계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도 레벨3 수준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레벨3 자율주행에 대해 자동차가 교통 상황 전반을 감지하고 운전자 조작이 없어도 주행이 가능한 '제한적 자율주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가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 등을 인식하고 주행한다는 의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